투자자산운용사를 준비하면서 처음에는 혼자 공부했지만, 중간에 스터디를 꾸려 함께 준비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과정에서 느꼈던 혼자 공부와 스터디의 차이, 그리고 스터디원들과 함께하며 배운 점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처음엔 혼자 시작했습니다

공부 초반에는 혼자 진도를 나갔습니다. 정해진 시간표 없이 제 페이스대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편했고, 남의 진도에 맞출 필요 없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오래 붙잡고, 아는 부분은 빠르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두 가지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동기부여가 쉽게 흔들렸습니다: 계획한 진도를 하루 미루면, 그다음 날도 쉽게 미루게 되는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 내가 정말 이해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개념을 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보려 하면 막히는 부분들이 있다는 걸 나중에야 깨달았습니다.

스터디를 시작하게 된 계기

이런 한계를 느끼던 중,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함께 시험을 준비하던 분들과 스터디를 꾸리게 됐습니다. 저를 포함해 네 명이 모였고, 각자 배경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 이미 다른 분야에서 일하다 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 저처럼 투자에 관심이 많아 자발적으로 준비하는 사람까지 다양했습니다.

스터디는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저녁 시간에 화상으로 모여 진행했습니다. 방식은 단순했습니다.

  1. 각자 그 주에 정해진 범위를 미리 공부해 옵니다.
  2. 모임 시간에 돌아가며 한 사람씩 특정 개념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합니다.
  3. 설명을 들은 사람들이 질문하고, 애매한 부분은 다 같이 찾아보며 정리합니다.
  4. 마지막에는 서로 만든 문제를 교환해서 풀어봅니다.

이 중에서도 '남에게 설명하기'가 가장 효과가 컸습니다. 혼자 공부할 때는 대충 넘어갔던 부분도, 남에게 설명하려면 정확히 알아야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개념이 확실해졌습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좋았던 점

  • 꾸준함이 생겼습니다: 정해진 요일에 모임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진도를 미루지 못하게 만드는 강제력이 됐습니다.
  • 서로 다른 시각을 배웠습니다: 같은 개념도 사람마다 이해하는 방식이 달라서, 제가 생각하지 못한 암기법이나 비유를 스터디원에게 배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문제 출제 능력이 늘었습니다: 서로에게 문제를 내주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이 시험에 나올 만한 포인트인지 스스로 판단하는 감각이 생겼습니다.
  • 불안감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 진도면 괜찮은 걸까"라는 불안을 혼자 끌어안기보다, 비슷한 상황의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의 아쉬웠던 점도 있었습니다

물론 스터디가 만능은 아니었습니다.

  • 페이스를 맞추는 데 시간이 들었습니다: 사람마다 이해 속도가 달라, 어떤 날은 진도가 너무 느리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았습니다: 네 명 모두의 시간을 맞추는 것 자체가 종종 걸림돌이 됐습니다.
  • 시험 막바지에는 오히려 혼자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시험이 임박해서는 스터디 모임 빈도를 줄이고, 각자 취약한 부분을 혼자 파고드는 시간을 늘렸습니다.

혼자 공부와 스터디, 이렇게 나눠서 활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돌이켜보면, 혼자 공부와 스터디 중 하나만 고집하기보다 시기에 따라 병행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 초반(개념 학습 단계): 스터디를 통해 서로 설명하며 개념을 확실히 다지는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 중반(문제풀이 단계): 스터디원들과 문제를 교환하며 다양한 유형에 익숙해지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 막바지(시험 직전): 오히려 혼자 취약점을 정리하고 반복하는 시간이 더 중요했습니다.

마무리

시험 자체는 결국 혼자 치르는 것이지만, 준비하는 과정까지 혼자일 필요는 없다는 걸 이번 경험을 통해 느꼈습니다. 특히 동기부여가 쉽게 흔들리는 편이라면, 저처럼 스터디를 통해 꾸준함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