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채권 액티브 운용의 목표

16강에서 배운 듀레이션·컨벡시티는 채권가격이 금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측정'하는 도구였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이 도구를 활용해 실제로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채권 액티브 운용전략들을 다룹니다. 채권 액티브 운용은 크게 금리예측 전략, 수익률곡선 전략, 스프레드 전략, 롤링 전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2. 금리예측 전략 (Rate Anticipation Strategy)

가장 직관적인 액티브 전략으로, 향후 금리 방향을 예측해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을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전략입니다(16강 마지막 부분 참고).

  • 금리 하락 예상: 듀레이션을 늘림(장기채 비중 확대) → 금리 하락 시 가격 상승효과 극대화
  • 금리 상승 예상: 듀레이션을 줄임(단기채 비중 확대) → 금리 상승 시 가격 하락 방어

이 전략은 논리는 단순하지만, 금리 예측 자체가 매우 어렵다는 근본적 한계가 있어 예측이 틀릴 경우 오히려 벤치마크 대비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위험이 따릅니다.

3. 수익률곡선 전략 (Yield Curve Strategies)

단순히 듀레이션 총량만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내 채권의 **만기 구조(잔존만기 분포)**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른 전략입니다. 동일한 포트폴리오 듀레이션이라도 만기 구조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불릿형 (Bullet)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을 특정 중기 구간(예: 5년물)에 집중시키는 전략입니다. 수익률곡선의 특정 구간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될 때 사용합니다.

바벨형 (Barbell)

단기채와 장기채에 집중하고 중기채는 거의 편입하지 않는 전략입니다(아령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바벨형). 동일한 포트폴리오 듀레이션이라도 불릿형보다 만기가 양극단으로 퍼져 있어 컨벡시티가 더 크다는 특징이 있습니다(16강 컨벡시티 원칙 참고).

래더형 (Ladder / Laddered)

단기부터 장기까지 잔존만기가 고르게 분산되도록 채권을 편입하는 전략입니다(사다리 모양). 특정 만기 구간에 대한 베팅 없이, 재투자 위험을 시간에 걸쳐 고르게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시험 포인트: 듀레이션이 동일한 불릿형과 바벨형이 있다면, 바벨형이 컨벡시티가 더 커서 금리 변동 방향과 무관하게 이론적으로 더 유리합니다. 다만 실제로는 바벨형의 컨벡시티 우위가 시장가격에 이미 반영되어 있는 경우(바벨형 채권의 상대적 고평가)도 많다는 점이 함께 언급되곤 합니다.

4. 스프레드 전략 (Spread Strategy)

서로 다른 신용등급이나 섹터의 채권 간 수익률 차이(스프레드)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예측해 포지션을 취하는 전략입니다.

  • 크레딧 로테이션: 경기 확장기에는 스프레드 축소(신용채 강세)를 예상해 회사채·하이일드 비중을 늘리고, 경기 둔화기에는 스프레드 확대(신용채 약세)를 예상해 국채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전략
  • 스프레드 확대 예상 시: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을 매도(비중 축소)하고 국채 비중을 확대
  • 스프레드 축소 예상 시: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의 비중을 확대해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상대적 가격 상승을 노림

5. 롤링 전략 (Rolling Down the Yield Curve)

수익률곡선이 우상향(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은 정상적인 형태)인 상황에서 활용하는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5년 만기 채권을 매입한 뒤 1년이 지나면, 이 채권은 이제 잔존만기 4년짜리 채권이 됩니다. 우상향 곡선 위에서는 4년물의 금리가 5년물보다 낮으므로, 시간이 지나며 이 채권에 적용되는 금리가 자연스럽게 낮아지고(수익률곡선을 따라 '굴러 내려가고'), 그 결과 채권가격은 만기 감소에 따른 자연스러운 가격수렴 효과 외에 추가적인 가격 상승 효과를 얻게 됩니다. 이를 롤링효과(Rolling Effect) 또는 롤다운효과(Roll-down Effect)라 부르며, 이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만기가 다가올 때마다 채권을 매도하고 다시 장기채로 갈아타는 것을 롤링 전략이라 합니다.

핵심 조건: 롤링 전략은 수익률곡선이 우상향일 때만 유효합니다. 수익률곡선이 평평(flat)하거나 역전(inverted,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은 상태)되어 있다면 롤링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6. 캐리 전략 (Carry Strategy)

수익률곡선의 기울기(장단기 금리차)를 활용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단기자금을 조달(차입)해 금리가 높은 장기채권에 투자함으로써 그 이자율 차이(캐리)를 수취하는 전략입니다. 롤링 전략과 함께 우상향 수익률곡선에서 활용되는 대표적인 전략으로 묶여 출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념 확인 문제

문제 1. 단기채와 장기채에 집중하고 중기채는 거의 편입하지 않아, 동일한 듀레이션의 불릿형 포트폴리오보다 컨벡시티가 큰 전략은?

① 불릿형(Bullet) ② 바벨형(Barbell) ③ 래더형(Ladder) ④ 롤링 전략


정답: ②

바벨형(Barbell)은 단기채와 장기채에 집중하고 중기채를 거의 편입하지 않는 전략으로, 만기가 양극단으로 퍼져 있어 동일한 듀레이션의 불릿형보다 컨벡시티가 큽니다.



문제 2. 롤링 전략(Rolling Down the Yield Curve)이 유효하게 작동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수익률곡선이 우상향(정상)해야 한다 ② 수익률곡선이 역전(단기금리 > 장기금리)되어야 한다 ③ 수익률곡선의 형태와 무관하게 항상 유효하다 ④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어야 한다


정답: ①

롤링 전략은 수익률곡선이 우상향(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은 정상적인 형태)일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채권의 잔존만기가 짧아지면서 더 낮은 금리 구간으로 이동(롤다운)하는 효과를 활용하는 전략입니다. 곡선이 평평하거나 역전된 상태에서는 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문제 3. 향후 경기 둔화로 신용스프레드가 확대(회사채 약세)될 것으로 예상하는 채권운용역이 취할 전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하이일드 채권 비중을 확대한다 ② 국채 등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한다 ③ 바벨형 포트폴리오를 불릿형으로 반드시 전환해야 한다 ④ 듀레이션과 무관한 결정이므로 아무 조치도 필요 없다


정답: ②

신용스프레드 확대가 예상된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채권(회사채·하이일드)의 가격이 국채 대비 부진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 비중을 줄이고, 국채 등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적절한 대응입니다.



다음 강의 예고: 18강에서는 액티브 전략과 대비되는 **채권 패시브 운용전략(인덱싱, 면역전략 등)**을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