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왑, 다시 정리하며 시작합니다

19강에서 금리위험 관리 수단으로 금리스왑을 잠깐 다뤘고, 8강에서는 환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통화스왑을 다뤘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스왑을 하나의 독립적인 운용전략 도구로 확장해서,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종합적으로 정리하겠습니다. 스왑은 계약 당사자 간 서로 다른 현금흐름을 교환하는 계약이며, 대표적으로 금리스왑, 통화스왑, 자산스왑, 총수익스왑이 있습니다.

2. 금리스왑 복습과 채권으로서의 이해

금리스왑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현금흐름을 교환하는 계약입니다(19강). 금리스왑을 이론적으로 이해하는 좋은 방법은, 이를 고정금리채권과 변동금리채권의 조합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 고정금리 수취 스왑 = 고정금리채권 매수 + 변동금리채권 매도(발행)와 경제적으로 동일한 효과
  • 변동금리 수취 스왑 = 변동금리채권 매수 + 고정금리채권 매도(발행)와 경제적으로 동일한 효과

이렇게 스왑을 '두 채권의 조합'으로 이해하면, 왜 고정금리 수취 스왑이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을 높이는 효과를 내는지(19강) 훨씬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고정금리채권을 보유한 것과 같은 효과이므로, 채권과 마찬가지로 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3. 통화스왑 복습

8강에서 다룬 통화스왑은 서로 다른 통화의 원금과 이자를 교환하는 계약으로, 장기간에 걸친 환리스크 관리에 주로 활용된다고 배웠습니다. 통화스왑은 금리스왑과 원금 교환 여부에서 차이가 있는데, 금리스왑은 보통 원금 교환 없이 이자(현금흐름)만 교환하는 반면, 통화스왑은 계약 시작과 종료 시점에 원금까지 교환한다는 점이 실무적인 차이입니다.

4. 자산스왑 (Asset Swap)

자산스왑은 고정금리채권을 보유한 투자자가, 이 채권과 금리스왑을 결합해 사실상 변동금리 자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고정금리채권을 보유한 상태에서 '고정금리 지급-변동금리 수취' 스왑을 추가로 체결하면, 채권에서 받는 고정금리 이자를 스왑을 통해 변동금리로 바꿀 수 있습니다.

활용 목적: 자산스왑은 채권의 신용위험(스프레드)에 대한 노출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금리위험(듀레이션 노출)만 제거하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즉 "이 회사의 신용도에는 투자하고 싶지만, 금리 방향성에는 베팅하고 싶지 않다"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전략입니다. 이렇게 분리해낸 신용스프레드 부분을 '자산스왑스프레드'라고 부르며, 이는 순수하게 신용위험만을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됩니다.

5. 총수익스왑 (TRS, Total Return Swap)

총수익스왑은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총수익(가격변동분 + 이자·배당 등 인컴)을 지급하는 쪽과, 이에 대한 대가로 일정한 금리(고정 또는 변동)를 지급하는 쪽이 서로 교환하는 계약입니다.

  • 총수익 지급자(TRS Payer): 실제로 기초자산을 보유하며, 그 자산에서 발생하는 총수익을 상대방에게 지급하고 대신 약정된 금리를 수취
  • 총수익 수취자(TRS Receiver):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그 자산의 총수익을 그대로 받는 효과(합성 익스포저)를 얻음

활용 목적: TRS 수취자는 실제로 자산을 매입하지 않고도 그 자산에 투자한 것과 동일한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레버리지 확대나 규제·세제상의 이유로 직접 보유가 어려운 자산에 대한 합성 익스포저를 만들 때 활용됩니다. 반대로 TRS 지급자 입장에서는, 실제 자산은 계속 보유하면서도(예: 장부상 유지) 그 자산의 가격변동 위험만 상대방에게 넘기는 헤지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6. 신용부도스왑(CDS)과의 연결

7강에서 다룬 CDS(신용부도스왑)도 넓은 의미에서는 스왑 계열 상품입니다. TRS가 기초자산의 '모든' 수익(가격변동 전체)을 교환하는 반면, CDS는 오직 '신용사건 발생 시의 손실'만을 보장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즉 TRS는 시장위험과 신용위험을 모두 이전하는 반면, CDS는 신용위험만을 선별적으로 이전한다는 점에서 구분됩니다.

7. 스왑 전략 종합 비교

스왑 종류교환 대상주요 활용 목적
금리스왑고정금리 ↔ 변동금리 현금흐름듀레이션(금리 노출) 조정
통화스왑서로 다른 통화의 원금+이자장기 환리스크 관리
자산스왑고정금리채권 + 금리스왑 결합신용위험만 남기고 금리위험 제거
총수익스왑(TRS)기초자산의 총수익 ↔ 약정금리합성 익스포저, 레버리지, 위험 이전

개념 확인 문제

문제 1. 고정금리채권을 보유한 투자자가 신용스프레드에 대한 투자 효과는 유지하면서, 금리(듀레이션) 위험만 제거하고자 할 때 활용하는 전략은?

① 통화스왑 ② 자산스왑(Asset Swap) ③ 총수익스왑(TRS) ④ 신용부도스왑(CDS) 매도


정답: ②

자산스왑은 고정금리채권 보유 포지션에 금리스왑을 결합해, 신용위험(스프레드)에 대한 노출은 유지하면서 금리위험만 제거하는 전략입니다. 이렇게 분리된 스프레드를 자산스왑스프레드라고 부릅니다.



문제 2. 다음 중 TRS(총수익스왑)와 CDS(신용부도스왑)의 차이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TRS는 신용위험만 이전하고, CDS는 시장위험까지 모두 이전한다 ② TRS는 기초자산의 총수익(가격변동+인컴)을 모두 교환하고, CDS는 신용사건 발생 시의 손실만 보장한다 ③ TRS와 CDS는 완전히 동일한 상품으로 명칭만 다르다 ④ TRS는 원금 교환이 필수이지만 CDS는 원금 교환이 없다는 점만 다르다


정답: ②

TRS는 기초자산의 가격변동분과 인컴(이자·배당)을 포함한 총수익 전체를 교환하는 반면, CDS는 신용사건 발생 시의 손실 보장에만 초점을 맞춘 상품입니다. 즉 TRS가 시장위험과 신용위험을 모두 이전하는 더 포괄적인 상품입니다.



문제 3. 금리스왑에서 '고정금리 수취 스왑' 포지션을 채권으로 바꿔서 이해할 때, 가장 적절한 조합은?

① 고정금리채권 매도 + 변동금리채권 매수 ② 고정금리채권 매수 + 변동금리채권 매도(발행) ③ 통화스왑과 완전히 동일한 포지션 ④ 콜옵션 매수와 동일한 포지션


정답: ②

고정금리 수취 스왑은 고정금리채권을 매수하고 변동금리채권을 매도(발행)한 것과 경제적으로 동일한 효과를 냅니다. 고정금리를 받는 대신 변동금리를 지급하는 구조가, 채권 조합의 현금흐름과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강의 예고: 24강에서는 파생상품을 결합해 만들어지는 구조화상품과 합성포지션을 다루겠습니다.